함백산추모공원, 님비 극복과 상생의 상징에서 위기의 현장으로?
며칠 전 문화예술인특화묘역으로 포스팅하였던 함백산추모공원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 있는 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화장 수요 포화와 주민 갈등이 불러온 긴장감에 대하여
더추모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위치한 함백산추모공원은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도권 대표 화장시설입니다. 2021년 7월 개장 이후 상생과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시설 포화 문제와 주민 갈등이라는 이슈에 휩싸이며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1. 13기의 화장로, 400만 인구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현재 함백산추모공원은 하루 5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 화장로 13기를 풀가동 중입니다. 하지만 이용 대상이 화성, 부천, 안산, 안양, 시흥, 광명, 군포 등 7개 시 400만 인구에 달하다 보니, 겨울철이나 환절기처럼 사망자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예약 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4일장, 5일장을 치르거나 타지역 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매송면 주민들조차 본인이 제공한 부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 주민 혜택은 ‘찔끔’… 인센티브도, 실질 보상도 없다?
매송면 주민들은 과거 재산상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혐오시설 유치를 받아들였음에도, 현재까지 실질적인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없다고 토로합니다. “외부에서 화장하면 100만원이지만 함백산은 16만원”이라며, “이용료 감면이나 전용 화장로 배정 등 실질적 혜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더불어 총 395억 원에 달하는 지원기금 역시 실질적으로 주민이 쓸 수 없는 **‘그림의 떡’**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3. 화장로 5기 추가 증설, 그러나 주민 설명회는 ‘없었다?’
이에 화성시는 2025년 말까지 5기의 화장로를 추가 설치하여 총 18기로 증설할 계획입니다. 국비와 시 예산 등 총 67억 원이 투입되며, 시는 주민 지원사업 확대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매송면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가 증설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주민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점에 대해 행정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성시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에 따라 주민 동의와 사전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마을 이장단과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나, 주민들은 실제 거주민의 동의가 빠졌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 (출처 M이코노미뉴스)
4. 함백산추모공원의 미래는?
현재의 갈등은 단순히 ‘화장시설 포화’ 문제만이 아닌, 지역주민과 행정 간 신뢰 문제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치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권리 보장과, 공동 운영 지자체 간의 장기적인 수요 분산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속 가능한 장례문화 기반시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증설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정한 혜택 분배, 체계적인 시설 계획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함백산추모공원은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상생의 상징으로 계속 남을 것인가, 아니면 갈등의 상징으로 전락할 것인가. 이는 지역 행정과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위 글은 더추모 공식 블로그에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