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 시대’, 금융 시장까지 변화시키는 펫코노미의 부상
바야흐로 ‘반려동물 천만 시대’입니다. 우리 곁의 소중한 가족이 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산업 또한 전에 없던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주요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장이 단순히 사료나 용품 소비 증가에 그치지 않고, 의료, 서비스, 그리고 나아가 ‘금융’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며 산업 전반에 큰 변곡점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경제 활동이 다양화되고 규모가 커지는 현상을 일컬어 ‘펫코노미(Pet+Econom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펫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다각화되는 트렌드
과거 반려동물 산업은 사료, 미용 등 기초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 범위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 돌봄 서비스 펫 시터, 펫 유치원, 펫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 펫 상조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위한 장례 및 추모 서비스도 중요한 산업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전문 컨설팅 행동 교정, 심리 상담 등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문화 콘텐츠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여행, 카페, 레스토랑 등 펫 프렌들리 문화 콘텐츠 시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다각화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지출 증가로 직결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0만 원대 중반을 상회하며, 이 중 ‘병원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펫보험 등 금융 상품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생애는 비교적 짧은 상태로 최근에는 이와 관련하여 반려동물 상조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의료비 지출 확대와 ‘실버 펫팸족’의 부상
KB국민카드의 반려동물 관련 업종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반려동물 관련 업종 카드 이용 금액이 30% 증가했으며, 이 중 동물병원 이용 비중이 무려 75%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한 소비 영역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연령대별 소비입니다. 전체 소비 비중은 30대가 가장 높았지만, 소비 증가율 면에서는 60대 이상이 두드러졌습니다.
60대 이상 소비자의 반려동물 용품 지출은 3년 전 대비 77%, 동물병원 지출은 57% 증가하며 ‘실버 펫팸족’의 부상을 알렸습니다. 이는 고령층이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며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온라인 소비 또한 눈에 띄게 성장하여, 반려동물 용품의 64%가 온라인으로 구매되고 있으며, 특히 고양이 용품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고양이 양육 인구 확산의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성장 잠재력 큰 ‘펫 금융’ 시장
반려동물의 높은 병원비 부담은 펫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약 1%대로, 해외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아직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낮은 가입률의 원인으로는 높은 보험료, 복잡한 보장 내용, 청구의 번거로움 등이 꼽힙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금융권의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의 진출로 합리적인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청구 시스템 도입 등 소비자 편의성 증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펫보험 외에도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등장하며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반려동물 상조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펫카드 동물병원, 펫샵 등 관련 업종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유기 동물 후원 기능을 담은 카드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예: 롯데카드 디지로카 펫,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기업은행 I-PET, 국민카드 반려 愛카드 등).
* 펫적금 및 신탁 반려동물 관련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예: 하나은행 펫사랑 적금, 부산은행 펫적금, 페퍼저축은행 펫적금)과, 보호자 사후 반려동물 돌봄 자금을 미리 설정해두는 신탁 상품(예: KB국민은행 KB반려행복신탁)까지 등장했습니다.
금융권은 또한 유기 동물 보호 등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ESG 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펫팸족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펫코노미’의 성장세에 발맞춰 반려동물 금융 시장은 분명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펫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 동물병원 진료 기록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금융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지목하며,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펫팸족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만이 다가올 미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개발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금융 분야의 발전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더욱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펫상조시장의 확대에 따라 더추모는 ‘더추모펫(가칭)’ 브랜딩을 기획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상조 대행 서비스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위 글은 더추모 공식 블로그에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