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건국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서 평생 서울 모대학교 교수로서 사신 분의 단아한 장례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지식으로 남은 삶, 건국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서의 마지막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더추모상조 소속 장례지도사입니다. 얼마 전, 서울 광진구 능동로에 위치한 건국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서 한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시며 학문과 교육에 헌신하고 수많은 제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이번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족과 제자, 동료 교수들의 진심이 담긴 품위 있고 정갈한 이별의 시간이었습니다.
📞 1일차 – 첫 상담과 빈소 준비
빈소는 고인의 성품을 반영해 백합과 국화 중심의 생화 장식으로 꾸며드렸고, 접객실, 안내 데스크, 도우미 배치까지 빠짐없이 준비해드렸습니다. 상주님께서는 “이 공간이 아버지의 연구실처럼 정돈되어 있네요”라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2일차 – 염습과 입관, 마지막 단정한 모습
둘째 날에는 염습과 입관이 진행되었습니다. 고인의 수의는 한복 스타일의 고급 수의로 준비되었고, 관은 오동나무 재질의 화장용 고급관으로 선택해드렸습니다.
입관식은 조용하고 경건하게 진행되었으며, “아버지는 늘 책상 앞에서 연구하시던 분이에요. 그 손길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그 순간, 가족과 제자들은 눈물 속에서 고인의 삶을 되새기며 “이제는 편히 쉬세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3일차 – 발인, 화장, 그리고 안치
셋째 날 아침, 발인이 진행되었습니다. 헌화와 묵념 후, 고인을 위한 전용 리무진 운구 차량이 도착했고, 유족버스를 타고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화장 후에는 유골함을 정성스럽게 준비해드렸고, 유족분들과 함께 용인 아너스톤 봉안당에 고인을 모셨습니다. 햇살이 드는 창가 자리였고, 가족은 작은 국화꽃을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장례지도사의 마음과 상주의 감사
이번 장례는 고인의 삶과 유족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상주님께서는 장례가 모두 끝난 후, 제 손을 꼭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아버지를 정갈하고 품위 있게 보내드릴 수 있었어요. 강단에서 묵묵히 살아오신 아버지의 마지막 길도 그렇게 존중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말에 저 역시 마음이 뭉클했고, 장례지도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 장례 일정 요약
장례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고 사랑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는 시간입니다. 지식과 품격으로 살아오신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할 수 있어,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더추모상조는 언제나 유족의 곁에서 따뜻하게 함께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