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추모

24시간 상담 의뢰 확인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에 새겨진 삶과 죽음 그리고 시대를 넘어선 울림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에 새겨진 삶과 죽음, 그리고 시대를 넘어선 울림

얼마 전, 더추모 팀원들과 함께 6월 연휴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에 다녀왔다. 그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강렬한 색채와 붓 터치를 직접 마주하며, 왜 그가 ‘불멸의 화가’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유명한 그림들을 보는 것을 넘어, 고흐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 그리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삶과 죽음의 의미가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가난과 외로움,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화가로 활동했던 짧은 10여 년 동안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다고 한다. 살아생전 그는 자신의 예술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결국 극심한 고독 속에서 생을 마감했지. 그의 삶만 보면 ‘불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의 그림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불멸’이 아닐까 싶다.


그의 그림이 왜 그토록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걸까? 그의 작품에는 삶의 찬란함과 동시에 어둠, 아름다움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별이 빛나는 밤’처럼 격정적인 밤하늘을 그린 작품을 보면,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그의 고뇌하고 흔들리는 내면, 그리고 어쩌면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상념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고흐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죽음의 세계’로 여기며, 이 세속의 고통에서 벗어나 그 별들 중 하나가 되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삶의 고독과 마주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강렬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삶과 죽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흐르는 하나의 과정임을 보여주는 것 같달까.


고흐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그의 비극적인 죽음을 사회적인 시선이나 고립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이나 사회와의 단절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흐는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고, 자신의 모든 감정을 캔버스에 쏟아냈다.

그렇다면 이 ‘불멸의 화가’ 고흐는 시대를 넘어선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할까?

우선 삶의 고난 속에서도 진실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의 그림에는 힘든 농민들의 삶, 고독한 풍경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속에서도 생생한 색채와 빛을 통해 희망과 생명력을 놓지 않았다. 이는 우리 삶에 아무리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도, 그 속에서 작은 빛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더추모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이별과 슬픔 속에서도, 고인을 향한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로 세상을 표현하는 진정성의 가치이다. 고흐는 당대의 유행에 따르기보다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낀 그대로 그림에 담아냈다. 비록 살아있는 동안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 진정성이 시간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의 ‘불멸’은 바로 이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기 쉽지만, 고흐처럼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의 삶과 예술이 말해주고 있다.

고흐에겐 인간적인 연결과 사랑의 힘이 있다. 평생 그를 지지했던 동생 테오와의 깊은 유대감은 고흐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두 형제가 죽어서 나란히 묻혀있다는 이야기는 그들의 깊은 사랑과 연결을 보여주는 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현대 사회의 고립감 속에서,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더추모 팀원들과 함께 이번 전시를 보면서, 우리가 만나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이유, 즉 어려운 시기를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연결될 때 얻는 큰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은 그의 고독하고 힘겨웠던 삶을 넘어, 삶의 본질과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야 할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우리에게 깊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흐의 ‘불멸’이 단지 그의 명성만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그의 예술과 그 안에 담긴 진실된 이야기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더추모 팀원들과 함께 이러한 의미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더욱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후회없는 장례의 시작, 더추모

http://www.thechoomo.co.kr

위 글은 더추모 공식 블로그에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