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장례를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때 장례 진행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상조회사와 장례식장,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장례식장 vs 상조회사, 우리 가족에게 맞는 선택은 어디일까요?
소중한 분과의 이별 앞에서 장례 준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중 어디에 장례를 맡겨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두 서비스의 차이점을 면밀히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장례는 단순히 절차를 따르는 것을 넘어, 고인을 추모하고 남은 이들이 서로를 보듬는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장례 방식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시죠.
상조회사와 장례식장, 무엇이 다를까요?
많은 분들이 상조회사를 이용하면 장례식장 시설 사용료나 음식 비용까지 모두 해결되는 것으로 오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조회사는 주로 장례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 서비스와 용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장례식장은 빈소와 접객 시설 등 장례 공간을 제공하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시설 사용료나 음식 비용 등은 별도로 청구됩니다.
두 서비스의 핵심적인 차이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장례지도사의 동행 범위 –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상조회사를 이용할 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장례 기간 내내(보통 3일) 장례지도사가 상주하며 장례 절차의 전반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유족들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장례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유족들에게는 큰 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장례식장을 통해 직접 장례를 치를 경우, 장례지도사가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3일 내내 상시로 동행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 전반을 직접 챙기기 어렵거나 전문가의 밀착 지원이 필요한 경우 상조회사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2. 제공되는 서비스의 범위와 비용 구조
상조회사는 장례지도사 파견 외에도 입관 용품, 상복, 수의, 관, 운구 차량(리무진, 버스), 도우미 인력 등 장례 진행에 필수적인 여러 물품과 인력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합니다.
상조 상품 가입 시 이러한 서비스 항목들을 미리 정해두고 필요에 따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장례식장의 시설 사용료(빈소 사용료, 안치실 이용료 등)와 조문객에게 제공되는 음식 비용, 기타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부대 비용 등은 별도로 정산해야 합니다. 즉, 상조회사 비용에 장례식장 비용, 그리고 화장터 이용료나 매장지 비용 같은 장지 비용이 더해져 최종 장례 비용이 산출되는 구조입니다.
장례식장을 통해 직접 장례를 치를 때는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빈소와 시설을 이용하고 음식 등을 준비하는 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장례지도사 서비스나 장례 용품 등은 장례식장을 통해 추가로 계약하거나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 비용은 빈소의 크기나 이용 기간, 선택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 후불제 상조 서비스도 등장하여 유족들이 장례 후 비용을 정산하며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기도 합니다.
3. 어떤 선택이 우리 가족에게 더 맞을까요?
장례를 처음 치르거나 경황이 없어 전문가의 세심한 안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장례지도사가 3일 내내 동행하며 모든 절차를 챙겨주는 상조회사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장례 절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미리 준비된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장례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장례 절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가족 및 지인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장례식장을 통해 직접 장례를 진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 경우 필요한 서비스나 용품을 직접 선택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시든, 중요한 것은 우리 가족의 상황과 필요에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각 서비스의 장단점, 제공 범위, 비용 구조 등을 충분히 비교해 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고인을 편안히 보내드리고 남은 분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