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간의 마지막 여정을 동행하는 존재로서 장례지도사의 가치와 미래에 대하여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AI시대에도 대체할 수 없는 직업, 장례지도사
더추모 합리적 후불제상조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사회 전반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대화, 번역, 작곡, 영상 편집은 물론 의학 진단과 법률 분석까지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분야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진보의 물결 속에서도 결코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다. 바로 죽음과 애도, 그리고 그 과정을 안내하는 장례지도사의 세계다.
인간의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 장례지도사
죽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자 철학의 근본 주제였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철학이란 죽음을 연습하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가며, 그 여정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삶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존재론적 통찰은 장례지도사의 역할을 단지 직업이 아닌, 삶과 죽음을 잇는 철학자적 실천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장례지도사는 단순히 시신을 관리하거나 장례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유족의 슬픔을 이해하고, 고인의 삶을 존중하며, 복잡한 장례 절차 속에서 사람들의 정서를 안내하는 정서적 중재자다. 장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닌, 고인을 기억하고 남겨진 사람들이 치유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 출처] AI 시대 인간만이 가능한 직업, ‘장례지도사’의 특별한 존재감 < 오피니언·피플 < 사회 < 기사본문 – 국제뉴스
김선종 장례지도사는 “장례는 고인을 보내는 의식이 아니라, 남겨진 이들이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종교별 예법과 전통을 정중하게 반영하며 유족의 감정에 맞춘 맞춤형 장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장례라는 행위가 문화적 서사이며, 그를 실현하는 장례지도사는 하나의 문화 해석자로서 기능함을 보여준다.
공감과 인간성, 기술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분석하고 정답을 예측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 특히 상실과 슬픔, 위로의 감정은 수치로 환원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순간, 우리는 논리나 계산이 아닌 감정과 기억, 침묵과 눈물로 그 시간을 채운다.
장례지도사는 그 침묵을 함께 견디고,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다. 그들의 손길은 따뜻하고, 말은 절제되어 있으며, 시선은 유족의 마음에 닿아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기술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정 노동이며, 장례지도사의 가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특히 김선종 장례지도사는 기독교 장례에 대해 깊이 연구하며 “고인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을 성경적으로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단지 종교의식을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영적 치유자로서 장례지도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한다.
장례지도사의 미래, 사라지지 않는 인간성의 수호자
많은 직업이 AI로 인해 변화하고, 일부는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장례지도사는 오히려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왜일까?
첫째,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장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사회에서는 단순히 장례를 치르는 것 이상의 애도 서비스, 유산 문화, 기억의 보존 등이 중요해진다. 장례지도사는 단지 장례를 주관하는 역할을 넘어,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아름답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죽음교육의 안내자로서 그 역할이 확장될 것이다.
둘째,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화될수록 맞춤형 장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 종교, 문화, 생애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른 장례 양식이 요구되며, 이는 단순한 메뉴얼을 넘어선 인문학적 해석과 공감 능력을 필요로 한다. AI는 표준화된 절차는 수행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마지막을 설계하는 일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셋째, 팬데믹 이후 우리는 물리적 만남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었고, 비대면 사회 속에서 죽음조차 고립되는 현실을 목도했다. 장례지도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성을 지켜내는 윤리적 파수꾼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장례를 주관하는 것을 넘어, 죽음을 통해 삶을 회복하는 사회적 기능까지 요구받게 될 것이다.
장례지도사, 기술을 넘어선 인간됨의 상징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본 적이 없다. 그들은 손을 잡아본 적도, 울어본 적도 없다. 인간됨의 증거는 기억, 감정, 손길, 그리고 슬픔을 나누는 능력에 있다. 장례지도사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인간의 대표자로, 기술시대 속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직업으로 남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가장 고요하면서도 가장 많은 감정이 흐르는 시간을 맞이한다. 그때 누군가가 곁에서 조용히 “괜찮습니다. 잘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줄 때, 우리는 비로소 존엄한 이별을 할 수 있다. 장례지도사는 이 마지막 작별의 순간을 의례로, 예술로,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이들이다.
글을 마무리하며
기술이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순 있지만, 삶의 의미는 오직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
장례지도사는 이 의미의 끝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들은 단순히 장례를 진행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인간다움을 완성시키는 이 시대의 마지막 인문학자들이다.
AI 시대에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장례지도사의 따뜻한 존재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빛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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