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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부의금 조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사회초년생부터 직장인까지 2025년 현실적인 가이드

장례식 부의금/조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

사회초년생부터 직장인까지, 2025년 현실적인 가이드를 알아보겠습니다.

부의금 ? 부조금? 얼마 내야지? 봉투에는 뭐라고 적지?

내 동료는 얼마를 냈을까? 어떡하지?

어렵네요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언제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슬픔과 함께 조문을 준비하면서 문득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의금(또는 조의금, 부조금)을 얼마큼 준비해야 할까 하는 점입니다. 조문객의 마음을 담아 예의를 표하는 이 금액은 정해진 기준이 없어 더욱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나, 다양한 관계의 동료들을 만나는 직장인이라면 이러한 고민이 더욱 클 수 있습니다. 오늘은 2025년 현재의 문화적 흐름과 현실적인 상황들을 반영하여, 부의금 액수 결정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를 제시해 드리고자 합니다.

헷갈릴 수 있는 용어 정리 부의금 vs 조의금 vs 부조금

  • 부의금(賻儀金) 고인의 유가족에게 전하는 금전적인 위로금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조의금(弔儀金) 슬픈 일에 조의(弔意)를 표하며 전달하는 금전으로, 실질적인 의미는 부의금과 같습니다.

  • 부조금(扶助金) 경조사(慶弔事)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내는 돈이나 물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 축의금이나 부의금 모두 부조금에 해당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이 세 가지 용어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므로,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부의금 액수 결정의 기본 원칙은 관계와 상황을 고려하세요

부의금 액수를 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1. 전통적인 홀수 금액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경조사 시 홀수를 길하게 여겨 3만 원, 5만 원, 7만 원 등 홀수 단위로 금액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4’가 들어간 금액(4만 원, 14만 원 등)은 ‘죽음(死)’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피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10만 원 이상의 경우 15만 원, 20만 원 등 5만 원이나 10만 원 단위로 건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가장 중요한 두 가지

  • 관계의 깊이 고인 또는 상주(유족)와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금액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자신의 경제적 상황 부의금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므로,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정성껏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많은 금액을 내기보다는 진심을 담아 예의를 갖추는 것이 훨씬 값집니다.

상황별 부의금 액수 가이드 (2025년 기준 참고)

다음은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 따른 일반적인 부의금 액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입니다. 이는 참고용이며, 개인의 판단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 가능합니다.

관계 유형

일반적인 권장 금액 (2025년 기준)

비고

가볍게 알고 지내는 지인, 업무상 관계

3만 원 ~ 5만 원

평소 교류가 있던 직장 동료, 동호회 회원

5만 원 ~ 7만 원

최근 물가 상승으로 ‘5만 원’을 기본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한 친구, 가까운 친척 (사촌 등)

10만 원 ~ 15만 원

자주 연락한 직장 동료, 직속 상사/부하

10만 원

개인적인 친밀도에 따라 15만 원 이상을 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까운 가족, 형제자매, 절친

20만 원 이상

각자의 경제 상황 및 합의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대학생·청년층 (경제활동 미비)

3만 원 ~ 5만 원

금액보다 조문하여 슬픔을 나누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직장인/사회 초년생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직장생활에서 부고 소식을 접했을 때의 고민은 특히 현실적입니다.

  • 사회 초년생의 고민 “입사 후 처음 겪는 경조사라 선배 따라갔는데, 선배들은 10만원을 내는데 저는 5만원을 냈어요. 뭔가 눈치 보이고 적게 낸 건 아닌가 걱정했죠.”

  • 직장 동료 부의금 “같은 부서 동료 부모님 장례식 때 5만 원이 일반적이지만,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아주 친한 동료에게는 10만 원을 했어요. 관계의 깊이에 따라 다르다는 걸 느꼈죠.”

이처럼 직장에서는 관계의 깊이뿐만 아니라 부서나 팀의 분위기, 동료들과의 보조를 맞추는 것도 고려하게 됩니다.

💡 단체 조문 시에는? 직장에서 팀이나 부서 단위로 함께 조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각자 봉투를 내기보다는 공동 명의로 하나의 봉투에 금액을 모아 전달하기도 합니다. 5~10명 정도가 모여 인당 1만 원~3만 원씩 분담하여 총 10만 원이나 15만 원 봉투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는 개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더추모가 제안하는 조의금 액수 가이드는 금액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실용적인 부의금 준비 팁

  • 신권으로 준비 깨끗하고 구김 없는 신권으로 준비하는 것이 예의에 맞습니다. 은행에서 미리 신권으로 교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부의 봉투 사용 ‘謹弔'(삼가 조의를 표함) 또는 ‘弔'(조의)라고 쓰인 장례식 전용 봉투를 사용합니다. 봉투는 문구점이나 장례식장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 봉투에 이름 쓰기 봉투 앞면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거나 ‘謹弔’ 등을 쓰고, 뒷면 왼쪽 아래 세로로 자신의 이름을 작게 씁니다. 여러 명의 이름은 세로로 나란히 씁니다.

  • 미리 준비해두기 갑작스러운 부고에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 지갑이나 가방에 3만 원 또는 5만 원권 신권과 부의 봉투를 한두 장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계좌 송금은 어떨까요? 최근에는 직접 조문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유족 측에서 부조금 계좌를 함께 안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계좌 송금 후 정중한 위로의 메시지를 문자로 함께 보내는 것이 예의입니다.

2025년, 변화하는 부의금 문화의 흐름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과도한 부조 문화를 지양하고, 실속 있는 장례 문화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성균관 유도회에서는 “부의금은 5만 원이면 충분하다”는 공식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부 유족분들은 “조의금 사절”의 뜻을 밝히며 간소한 장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부의금 액수 자체보다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장례식 부의금 액수를 정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진심’입니다.

자신의 형편과 관계에 맞춰 정성껏 준비하고, 직접 조문하여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유족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이 장례식 부의금 준비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