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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양병원에서 부모님 임종 직후 꼭 준비해야 할 10가지

요양병원에서 임종 직후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사망진단서는 요양병원 의사가 발급해 주나? 장례식장으로의 이송은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요양병원에서의 임종 직후

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소중한 분과의 이별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안겨줍니다.

특히 요양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임종을 맞이하셨다면, 슬픔 속에서도 차분하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인을 존엄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들을 차근차근 안내해 드립니다.


1. 요양병원 의사를 통한 사망 확인 및 사망진단서 발급

임종이 확인되면 요양병원 의료진이 즉시 사망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후 요양병원 담당 의사가 사망 원인과 시간을 명시한 사망진단서를 발급하게 됩니다.

이 사망진단서는 고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문서로서, 장례 절차 진행, 사망 신고, 재산 상속 등 이후의 모든 법적 및 행정적 절차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병원 원무과를 통해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으실 수 있으며, 통상 여러 부(8~10부 권장)를 발급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병원에서도 의사가 계시기때문에 요양병원 의사의 사망 확인 및 진단서 발급을 진행하므로, 자택 임종 시와 달리 별도의 절차(119, 경찰 등) 없이 바로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고인의 마지막 모습 정돈 및 가족과의 작별 시간

사망 확인 후에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정돈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의료진 또는 장례 서비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인의 신체를 깨끗하게 닦아드리고 의복을 정돈해 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간은 가족들이 고인과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고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며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정성껏 보살피는 것은 남은 가족들이 고인께 드릴 수 있는 깊은 존경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3. 전문 장례 서비스 업체(상조회사 또는 장례식장) 연락 및 고인 이송

사망 확인 및 사망진단서 발급이 완료되면, 미리 알아두었거나 선택한 상조회사 또는 장례식장에 연락하여 고인 이송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문 장례 서비스 업체는 앰뷸런스 등을 통해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안전하게 모시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례지도사가 배정되어 앞으로의 장례 절차 전반에 대한 안내와 도움을 제공하게 됩니다.


4. 내 상황에 맞는 장례식장 알아보기 및 빈소 선택

고인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면, 장례식장의 빈소를 선택하고 마련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예상 조문객 수, 가족 규모, 예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크기의 빈소를 선택하게 됩니다. 장례식장 직원 또는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빈소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필요한 시설(접객실, 안치실 등)을 확인합니다.

미리 염두에 둔 장례식장이 있다면 임종 직후 바로 연락하여 빈소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장례 방식(화장 또는 매장) 결정 및 화장장 예약 (화장 시)

장례를 화장으로 진행할지 매장으로 진행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고인의 생전 유지나 가족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며, 최근에는 화장률이 높은 추세입니다.

화장을 선택하신 경우, 화장장 예약이 매우 중요하며 임종 직후 보건복지부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신속하게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화장장 예약 경쟁이 치열하여 본의아니게 4일장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장례지도사가 화장장 예약 절차를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6. 장례 일정 및 세부 절차 협의

장례식장 빈소 마련 및 화장/매장 방식이 결정되면, 장례지도사와 함께 구체적인 장례 일정을 확정하고 세부 절차를 논의합니다.

발인 일자 및 시간, 장례 기간(3일장, 4일장 등), 입관 시간, 종교 의식 진행 여부, 장지(봉안당, 수목장, 묘지 등) 결정 및 이동 계획 등을 포함하여 장례 전반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7. 가족 구성원 간의 충분한 소통 및 역할 분담

이 어려운 시기에는 가족 구성원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장례 절차와 방식에 대한 중요한 결정은 가족들이 함께 논의하여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인의 생전 유지나 바람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위로하며 장례 준비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은 슬픔을 극복하고 장례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 함께 슬픔을 나누고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8. 부고 알림 및 조문객 맞이 준비

장례 일정이 확정되면 친지, 지인, 직장 동료 등 고인과 유가족의 관계자들에게 부고를 알려야 합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부고를 많이 활용하며, 장례 서비스 업체에서 부고 문자 작성 및 발송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조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접객 준비(음식, 좌석 등)도 장례식장과 협력하여 진행합니다.


9. 필요한 서류 및 연락처 등 정보 정리 및 관리

장례 준비 및 이후 행정 처리를 위해 필요한 서류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사망진단서 원본 및 사본, 고인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장례식장 계약서, 상조 계약서(해당 시), 영정사진 등을 잘 챙겨둡니다.

또한, 조문객 명단 관리, 부의금 관리 등도 필요하며, 장례지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 및 지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 스스로의 심리적 안정과 서로에 대한 지지입니다. 장례를 치르는 과정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입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상담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인을 잘 보내드리는 것만큼 남은 가족들이 슬픔을 잘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도 위에 안내해 드린 열 가지 준비 사항을 차분히 진행하신다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존엄하고 경건하게 배웅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작은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